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금융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2배 규모로 확대하며 전년 순이익(836억원)에 비해 708억원(84.7%) 줄었다. 

고객과 여∙수신 잔액, 충당금 적립 전 이익 등 핵심 지표는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지난해말 가입자는 953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133만명 늘었다. 올해 들어 일 평균 신규고객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 2월까지 51만명이 케이뱅크 새고객이 됐다. 자산 포트폴리오도 안전자산 비중이 커지며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수신잔액은 2022년 말 14조6100억원에서 작년 말 19조700억원으로 4조4600억원(30.6%) 증가했다. 여신 잔액 역시 같은 기간 10조7800억원에서 13조8400억원으로 3조600억원(28.4%) 늘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이자이익 45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852억원) 대비 16.9%(65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65억원)에 비해 420%(273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운용 수익이 2022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 등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다양한 제휴 보험 출시 ▲제휴 카드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많이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2022년(1361억원)보다 1566억원(115.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85%(708억원) 줄었고,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134억원으로 전년(2318억원)보다 816억원(35.2%)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2023년 현황 [도표 케이뱅크]
케이뱅크 2023년 현황 [도표 케이뱅크]

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2022년 말 185.1%에서 작년 말 250.1%로 상승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인 동시에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작년 말 평균치(245.7%)보다 높다.

비용효율성이 개선되며 인터넷은행 장점인 원가 혁신을 이어갔다. 지난해 케이뱅크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35%로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2%이다.

상생금융에도 적극 나섰다. 케이뱅크는 2023년 총 세번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연간으로 1조3200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9.1%로 22년말 25.1%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도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테크(Tech) 리딩 뱅크 등 주요 목표에 매진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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