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기상정보 활용해 산사태 미리 알아낸다

지난 7월17일 거창 산사태 지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연구팀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난 7월17일 거창 산사태 지역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연구팀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은 “사전 기상정보를 활용해 산사태의 발생위치·시점·피해영향범위 등을 미리 예측하는 산사태 재해 예방기술을 개발했다”라고 24일 밝혔다.

KIGAM에 따르면 ‘사전 기상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은 강우정보 분석 시스템에서 산정된 예측 강우정보를 바탕으로 강우유출, 침투해석, 불포화 사면안정해석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산사태 발생 시 피해위험지역을 선정, 산사태 발생위험도 레벨에 따라 산사태 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 기상레이더정보를 활용한 사전 강우정보(3시간 간격) 분석 및 연동기술, 산사태 피해범위 산정기술이 융합·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산사태 조기경보 기술이다.

수학적 이론과 역학적 해석기법을 기반으로 개발된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은 강우 발생 시 지표의 유출수 흐름과 지중내 침투수 흐름을 고려한 불포화 무한사면의 안정해석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또 사전 강우정보 분석시스템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동네예보 자료, 일본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분석자료, 지질연 강우 모니터링 자료 등을 매시간 수집·분석·연동해 사전 강우정보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재 기준으로 1일(24시간) 전 사전 예측된 강우자료(3시간 간격) 제공을 통해 산사태 발생가능성 평가가 가능하므로 산사태 재해 최소화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다.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적용 지역 및 모니터링 스테이션 설치 위치(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적용 지역 및 모니터링 스테이션 설치 위치(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팀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 20.6㎢ 지역(천왕봉 일대)을 대상으로 개발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연구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시범 구축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정확도 및 활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연구팀은 향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적용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이 시스템은 현재 이태리, 일본 등 방재 선진국에서 산사태 피해저감을 위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의 지형 및 지반조건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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