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가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3일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서울 송파구 소재 국내 최대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녹색산업의 핵심 분야로 수열산업을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지난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생에너지에 추가된 에너지원이다.

여름철 수온은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으로 하천수, 댐용수, 상수원수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롯데월드타워는 하루 5만㎥ 물을 활용해 2014년부터 전체 냉난방 용량의 10%를 수열에너지 설비로 공급 중이다. 연간 냉난방 비용 약 7억원을 절약하고 냉각탑제거로 도시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캐나다 토론토 엔웨이브사에서 약 150개 빌딩에 냉방을 공급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환경부는 지난해 재생에너지로 신규 인정된 것을 계기로 대형 백화점, 데이터 센터, 대형매장, 복합상업 시설 등 냉난방 에너지 사용이 크고 수열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발굴해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대상인 공공건축물에 수열에너지가 활용되도록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설비보조 등을 통해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내 수열산업이 히트펌프 등 핵심 설비 및 부품 제조, 설치, 운영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내에 중장기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제도개선과 주요 열원별 시범사업 확대,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국산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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