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환경부·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가방을 제작하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하면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확보한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칩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든다. 이어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이 섬유로 최종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오는 6월 5일 첫 출시 될 예정이다.

의류용 섬유는 고순도로 길게 뽑아야 해 원재료인 재활용PET 칩에 불순물이 섞이면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PET) 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잘 구축된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삼다수는 제주도내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 수거해 의류와 가방에 적합한 원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500㎖ 페트병 기준 16개면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regen®)을 개발했다. 같은 해에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효성티앤씨와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와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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