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인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2030년 부산에서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유치 추진 계획안'을 14일 열린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 계획은 2030년 등록박람회를 유치해 184일간(2030년 5월 1일~10월 31일) 부산 북항 일대에서 '인간, 기술, 문화-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행사를 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주기 사이에 1회 개최되는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인정박람회는 한정된 주제로 3개월만 진행하며, 2012년 열린 여수엑스포가 대표적이다. 반면 등록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로 6개월까지 열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등록박람회인 '2015 밀라노 세계박람회'에는 140개국이 참가했으며, 총 2억200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정부 측은 부산 행사 개최에 따른 사업비를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고, 박람회 행사 기간 5000만명 정도 방문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50만개로 추산하고 있다.

개최지는 2021년 신청, 2022년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 등을 거쳐 2023년 최종 확정된다. 유치전에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총 6~7개국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부 내에 설치해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는 2023년 11월 BIE 총회에 총력 대응한다는 각오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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