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양광설치량 2.2GW 성장 지속...폴리실리콘은 계속 고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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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량이 2.2GW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성장할 전망이다.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중국 업체의 추가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심화로 '치킨게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태양광 시장 전망. [단위:㎿]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전망치는 수출입은행]
<국내 태양광 시장 전망. [단위:㎿]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전망치는 수출입은행]>

27일 한국수출입은행 '태양광 산업 2018년 4분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은 2년 연속 2GW를 웃돌며 성장세를 지속한다. 지난해 2.03GW에 비해 약 8% 증가한 2.2GW로 예상된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과 규제 개선 등 정부의 태양광 보급 확대 노력에 힘입은 바다. 내수시장 활성화는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2.03GW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치량 기준으로 중국, 인도,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멕시코에 이은 세계 7위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물량 확대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정부의 지속적인 보급확대 노력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태양광 수출액은 올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태양광 수출액은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모듈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폴리실리콘 수출은 전년대비 33.6% 감소한 8억3000만달러, 태양전지·모듈 수출액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은 연초 ㎏당 17달러대에서 9달러대까지 내린 거래가격이 악영향을 끼쳤다. 태양광모듈은 30% 넘는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이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과 미국 수요가 양호한 상황이다. 수요증가에 따른 태양광모듈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태양전지·모듈 수출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중국 업체 증설로 인해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수출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태양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폴리실리콘 공급량 역시 크게 증가해 수균 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46만톤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생산용량은 62만톤으로 16만톤이 추가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 신규 증설로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생산단가도 낮아지고 있다. 당분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약세가 불가피하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올해 빠른 제품가격 하락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며, 일부는 시장에서 구조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국내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산 태양광모듈의 내수시장 진입 확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세계 태양광시장 현황과 전망. [단위:GW] [자료 : BNEF, 전망치 수출입은행]
<세계 태양광시장 현황과 전망. [단위:GW] [자료 : BNEF, 전망치 수출입은행]>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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