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구조 혁신하는 미래 플랫폼 마련해야…'에너지 전환 콘퍼런스'

2018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콘퍼런스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참석자가 기념촬영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18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콘퍼런스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참석자가 기념촬영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에너지 전환 성공 조건으로 전력을 넘어선 산업 전반의 통합 에너지 교환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수송과 제조업에서 남는 에너지를 각기 저장하고 서로 필요한 곳에서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지역 단위 분산전원 간 '에너지 교환 그리드' 등장도 예고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틀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에너지 전환 의미를 글로벌 트렌드로 재조명하고, 전문가와 함께 주요국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다. 2040년까지 국가 에너지 살림을 결정할 '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이라 의미가 크다.

전문가는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전환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이를 통해 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기존 산업 침체와 비용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신산업, 신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이익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2018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2018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공급·수요·산업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동향을 언급하며 에너지 전환의 산업화를 이끌겠다는 정책 청사진을 밝혔다.

정 차관은 “공급에선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 믹스와 함께 다양한 에너지원을 포괄하는 에너지믹스 최적화, 수요에선 산업·건물·수송 등 분야별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을 통해 산업 생태계 관점의 미래 에너지 플랫폼 구현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사로 나선 페터 헤니케 전 부퍼탈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효율화 두 가지 세계적 흐름을 설명하며 에너지 전환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헤니케 박사는 “기후변화정책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소요 비용을 훨씬 능가하고 장기적 GDP 증가에 기여한다는 점은 증명됐다”며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환에 따른 이득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독일 산업 에너지 전환에 대해선 에너지자원 효율성 제고, 재생에너지 기반 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 분야 급성장을 사례로 들었다. 독일 내 녹색기술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태양광·풍력 산업의 빠른 비용경쟁력 상승 동향과 에너지효율화 시장의 성장가능성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임성진 전주대 교수(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와 대담에서는 산업과 지역을 넘어선 에너지 교환 그리드 구축을 얘기했다.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는 충분한 유휴전력 확보와 계통망 연결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니케 박사는 전기차를 활용한 전력과 운송에서의 에너지 교환 비즈니스에 주목했다. 재생에너지 유휴전력을 건물, 공장, 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 유통·저장하고, 지역 간 계통을 통해 각 지자체가 상호 전력을 거래하는 모델도 제시했다.

김영훈 세계에너지협의회장은 “세계 에너지산업은 자본 집약에서 기술 집약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신재생과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고, 남북한 철도·에너지 공동체라는 변화도 있는 만큼 역사적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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