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한국 드론 사업, 그 문제점은?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국내 드론사업 경쟁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6년까지 산업 규모 4조4000억원, 사업용 드론 5만3000대 상용화, 기술 경쟁력 세계 5위라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야심찬 계획가는 달리 중국산 드론 공세에 국산 드론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드론업계에서는 공공수요에 맞춘 특화 드론 개발, 수출과 연계 강화, 드론 원천기술과 서비스의 균형 있는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국내 드론업체 관계자는“국산 드론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추고 기술·부품 라이센스 비용을 줄일 방도가 막막하다”면서 “연구개발에 자체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해외 기업과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수요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외산과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 측은 가격이 비싸서, 판매처의 정보가 부족해서, 성능 및 기능 저하 등을 이유로 꼽으며 국산 드론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역시 올해 7월 기준 감시·실종자 수색 등에 쓰이는 드론을 모두 중국 DJI 제품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입찰을 위해 기업에 직접생산자증명을 요구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외산 부품과 SW를 탑재한 경우가 많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드론업계에선 실효성 있는 산업육성을 위해 공공기관 수요에 특화된 드론을 개발, 수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이 수요별 특화된 고기능 무인기로 국내 시장을 열고 이에 맞춘 무인기 기술 개발을 지원, 시장이 더욱 커지는 선순환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한정된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정부 납품으로 쌓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연계까지 지원해야 경쟁력 있는 국내 드론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측량용 드론 시장은 현재 DJI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기능 무인기로 지적도 제작부터 땅 밑 정보까지 수집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용 드론 영역에서도 단순 농약 살포가 아니라 작물 생장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응용 SW 개발이 필요하다.

장기 관점에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원천기술 고도화 노력도 빠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드론 배달, 드론 택시 등 미래 드론 활용 청사진이 제시되지만, 안정적으로 이를 운용하기 위해선 현재 기술만으론 어렵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비행제어컴퓨팅(FCC) 기술, 장시간 비행을 지원하는 배터리 등 혁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 초분광·이미지센서 등 국내에서 우위를 가진 기술과 드론을 융합하는 것도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다,

 
김윤지 기자 (greendaily_lif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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