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정 수도꼭지 수질을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관리한다. 2020년부터 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에서 내가 마시는 수돗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워터시티 개념도.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스마트워터시티 개념도.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세종시와 '세종시 스마트워터시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세종시 행복도시 건설지역(1~3생활권)과 기존 도심(조치원)을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워터시티는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과학적인 수량·수질 관리와 정보 제공을 지원한다.

지난 연말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가는 등 2020년까지 국고 60억원과 지방비 60억원 등 120억원을 투입한다. 구축 중인 기반시설에는 취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과 체계적인 누수 관리를 위한 원격 누수감지센서 1300대, 스마트 수도미터 926대 등이 있다.

자동으로 오염된 수돗물을 배출하는 자동드레인설비와 염소냄새를 최소화하는 재염소설비를 주요 배수지와 관로 10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실시간 수질정보 제공을 위한 수질계측기는 8곳에 들어선다.

올해 안에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수질계측기와 단지 내 수질 전광판으로 실시간 수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이후부터 세종시민 누구나 스마트폰 앱과 공공장소에 설치된 수질 전광판으로 정보를 볼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18일 오후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6단지 중앙광장에서 환경부, 세종시,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한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행사에서 사업 추진경과 등을 설명하고 실제 스마트워터시티에 적용될 각종 기자재를 전시해 세종시민에게 사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앞서 2014~2016년 스마트워터시티로 조성된 파주시에선 설문 대상 주민의 94%가 '만족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과학적 수돗물 관리가 이뤄져 내가 사용하는 수돗물의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며 “세종시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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