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현장진단도구' 솔루션을 개발하고 충전인프라 점검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진단도구의 현장 실증작업이 완요되면 상용화를 통해 충전인프라 수명을 연장하는 '닥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7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4만여대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를 올해 2만대에서 3만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2030년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누적 대수가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충전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충전기 보급 확대 노력과 별개로 충전기의 고장 및 오작동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포스코ICT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포스코ICT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진단도구는 충전기에 탑재된 통신기능(프로토콜 데이터 정합성)을 검증하는 장치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MRI나 내시경 검사처럼 현장 작업자가 충전기를 점검하고 그 결과는 중앙서버로 전송된다. 점검 중 충전기에 문제가 있다면 솔루션은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방법을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보여준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도 사람처럼 적절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검진을 통해 충전기의 고장과 오작동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체 충전인프라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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