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성신여대에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한다. 캠퍼스 내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물 등 여러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비용을 줄인다.

한국전력은 28일 성신여대와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전과 성신여대는 대학교 에너지효율 진단과 컨설팅,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사업홍보 등에 상호 협력한다.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는 한전과 한전 에너지효율화 사업 자회사인 켑코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전과 켑코에너지솔루션이 'K-EMS(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비용을 선투자한다. 학교는 사업기간 동안 에너지 비용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한다.

기존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이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전기 등 특정한 에너지만 개별 관리했다. K-EMS는 전기는 물론, 가스나 열 같은 여러 에너지 사용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제어한다.

한전은 K-EMS를 통해 성신여대 에너지 사용량과 패턴을 살피면서 전력수요 최적화 컨설팅을 한다. 성신여대는 초기 투자비 없이 노후설비 교체와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동시에 한다.

이번 사업은 장로회신학대에 이은 한전의 두 번째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사례다. 한전은 지난해 장로회신학대에 K-EMS를 구축했다. 연간 약 10% 에너지 사용을 줄여 1억8000만원 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

한전은 전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LED 조명기기, 냉난방기 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K-EMS 구축 등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전환 정책 일환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K-EMS를 대학은 물론 빌딩과 공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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