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원자력협회(WNA)는 이달 발간한 '2018 세계 원자력 성과보고서'를 통해 2017년 말 기준 세계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이 전년보다 2GW 증가한 392G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전년보다 29TWh 많은 2506TWh로 5년 연속 증가했다.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
UAE 바라카 원전 1호기(오른쪽)와 2호기

운영 중인 원전은 448기로 집계됐다. 작년에 4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우리나라 고리 1호기를 포함해 5기가 폐쇄됐다.

건설 중인 원전은 59기다. 건설 중인 원전은 아시아가 40기로 가장 많다. 동유럽·러시아 11기, 서·중유럽 4기, 북미 2기, 남미 2기 등이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18기로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원전 가동도 늘었다. 2016년 말 3기에 불과했던 가동 원전이 2018년 6월 9기로 증가했다. 19기가 재가동을 신청한 상태다.

보고서는 한국 탈원전 정책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문재인 정부가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권고를 수용했지만, 더 이상의 원전은 짓지 않기로 했다고 서술했다. 또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건설 중이고,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하는 등 수출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원전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현재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중국, 헝가리, 인도, 이란, 터키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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