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실가스 정보관리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한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5일부터 4주간 서울 동대문 라마다 호텔에서 '2018년 국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그간 축적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정보관리 방법을 개발도상국에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정은 개도국의 성공적인 파리협정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과 공동 진행한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아프가니스탄, 몰디브, 세네갈, 스리랑카 등 국가별로 1명씩 총 3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84개국 433명의 지원자 중 14:1 경쟁률을 거쳐 선발됐다. 각국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온실가스 담당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온실가스정보센터는 UNFCCC 사무국과 협력해 선발 규정을 수립하고, 지역과 성별 균형, 학력 ·경력, 정보통신(IT) 기술 활용 등을 고려해 교육생을 선발했다.

교육과정은 △국가 인벤토리 구축을 위한 부문별 산정 및 검증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 활용방법 △파리협정 국가 보고·검토 의무 △배출량 전망 등에 대한 다양한 강의 및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온실가스정보센터는 교육에 UNFCCC 사무국, 유엔식량농업기구, 오스트리아 환경청 등 주요 국제기관 우수 강사를 초빙했다.

'국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은 2011년부터 온실가스정보센터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교육과정을 확대한 것이다. UNFCCC 사무국과의 협력으로 지난해부터 참가국이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졌다. 온실가스정보센터는 지난해 3월 UNFCCC 사무국과 온실가스 교육과정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기후체제(파리협정) 출범 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2년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보고하고 감축경로를 관리해야 한다. 상당수 개도국은 관련 역량과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온실가스 전문가 교육과정에 관심이 높다.

교육에 참여하는 마이클 무가루라 우간다 수자원·환경부 공무원은 “정확한 온실가스 산정·검증 방법을 습득해, 향후 우간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담당 동료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기획총괄팀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뿐만 아니라,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내외 전문기관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