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세 나라가 미세먼지 해결 연구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한다. 한·중 환경협력을 총괄하는 '환경협력센터'도 만든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등 동북아시아 환경 현안을 논의하는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가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왼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대신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왼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대신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했다. [자료:환경부]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 등 3국 정부 대표가 참석한다. 23일에는 한·중, 한·일 간 양자회담, 24일에는 3국 장관 본회의와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3국 장관은 대기 질 개선 노력을 포함한 주요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기후변화 대응 등 국내외 환경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 노력을 발표한다. 김 장관은 미세먼지가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장관에게 올해 10월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중국과 산둥성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과 배출량 공동조사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측의 반대로 발표가 무산된 한·중·일 공동연구(LTP)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중국 장관을 설득한다. 보고서에는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이동을 과학적으로 밝혀줄 내용이 담겼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제고,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해양 쓰레기 등 양국 관심사를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3국 장관은 미세먼지, 생물 다양성 등 협력 성과와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24일 채택한다. 공동합의문에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동연구 등 그간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진전된 연구와 정부 차원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다.

25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환경협력센터' 개소식이 열린다. 센터는 '대기 질 공동연구단' '환경기술 실증지원센터'를 통한 연구·기술협력을 통합 관리한다.

김 장관은 “환경협력센터 개소를 계기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 간 공동대응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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