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총 8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한다. 연말까지 수소차 충전소는 전국 21곳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월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이어 경부선 안성휴게소, 중부선 하남 만남의 광장 등 7곳에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수소차 충전소
수소차 충전소

후보지는 경부선 안성휴게소 서울 방향과 부산 방향 2곳, 언양휴게소, 중부선 하남 만남의 광장, 호남선 백양사휴게소 천안방향, 중부내륙선 성주휴게소 양평방향, 남해선 함안휴게소 부산방향 등 7곳이다. 지자체 인허가를 거쳐 설치한다.

여주·하남·안성(서울방향)·함안휴게소에는 도로공사가, 나머지 4곳은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한다. 부지는 도로공사가 제공한다.

설치 위치 선정에는 수소차 주요 보급지와 차량의 주행가능거리가 고려됐다. 수도권간의 주요 경로에 위치한 휴게소가 대상이 됐다.

수소차 충전소는 구축 비용이 20억원에 달해 확산이 더디다. 전국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 14곳이다. 이 가운데 송도·용인·화성 충전소는 연구전용이어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다.

수소차 충전소 구축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수소차 충전소 구축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수소차는 전국에 300여대가 보급됐다. 현대자동차가 주행거리 609㎞에 달하는 신차 '넥쏘'를 출시하고 정부가 추경을 통해 수소차 보조금까지 확대했으나, 충전 인프라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최대 800~1000대 정도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업계는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키로 했다. SPC 설립이 원활히 추진되면 정부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전기차의 원할한 도로 운행을 위해 연내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최소 1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5월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220곳으로 총 359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설치됐다. 국토부는 연내 충전기를 80기 이상 추가 또는 신설해 연말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전기차 이용자가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여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국장은 “앞으로도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혁신성장 및 동반성장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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