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차로 전환하는 사업이 인기다. 4월까지 올해 정부 지원 물량의 83%가 선정되면서 조기마감을 예고했다.

어린이 통학용 LPG 스타렉스. [자료:SK가스]
어린이 통학용 LPG 스타렉스. [자료:SK가스]

환경부는 4월 말 기준 어린이 통학용 LPG 차량 올해 지원 물량 1800대의 83%인 1485대가 이미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통학용 LPG 차량 지원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800대 규모로 시작했다. 환경부는 올해 이 사업 지원 규모를 1800대 규모로 늘리고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환경부는 2009년 이전에 등록된 어린이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5인승 이하 LPG 신차로 전환할 경우 1대 당 500만원(국비 250만원, 지방비 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어린이날 전·후 광주광역시 등 지역별로 '어린이통학용 LPG차 전달식'을 갖는다. 전달식은 광주광역시(4일, 광산구 선우유치원)를 시작으로 대전광역시(15일, 사정동 바다의별어린이집), 부산광역시(16일, 강서구 무궁화어린이집), 대구광역시(16일, 수성구 글로벌아이어린이집), 안산(18일, 선정 중) 순으로 진행한다.

4일 광주 광산구 선우유치원 전달식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종제 광주광역시 부시장, 최종원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홍준석 대한LPG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차량은 2017년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7만 8000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중 97%가 경유차이며,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차는 LPG차에 비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93배 가량 많이 배출돼 미세먼지에 특히 민감한 어린이 보호대책이 더욱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어린이 통학차량이 우선적으로 저공해차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이 협조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등 민감계층 보호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경유차와 LPG차 배출가스 비교

(단위 : g/㎞)

국립환경과학원 조사(2015~2016년)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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