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들이 올해 아시아 슈퍼그리드, 원전 내진기능 강화, 설비 스마트화 등 신산업에 1조2063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 공기업 연구개발(R&D)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R&D 투자계획을 논의했다.

에너지 신산업 R&D 투자 공기업은 모두 17개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발전공기업 5개사·지역난방공사·한국전력기술·한전KDN 등이 참여한다.

올해 투자되는 1조2063억원은 전년 집행금액보다 478억원(4.1%)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 투자권고 금액보다 1129억원 많다. 국과위 권고 기준은 최근 3년 간 투자실적 평균과 당해년도 자체 투자계획 중 높은 금액으로 결정한다.

주요 투자분야를 살펴보면 한전은 슈퍼그리드·스마트에너지시티·차세대 풍력 등 '10대 핵심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올해 총 895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ICBM(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핵심기술과 신소재 기술, 운영기술 고도화에도 845억원을 투자한다.

한수원은 원전 내진성능 향상 등 가동원전 안전성 강화기술에 707억원, 수출형 원전 기술고도화에 330억원을 배정했다. 가스공사는 지능형 배관망 계통운영 및 내진성능평가,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설비, 인공지능 발전설비 고장 예지진단 기술 등을 개발한다. 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 열과 지역난방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실증한다.

산업부는 분기별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공기업 R&D 투자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공기업 R&D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공기업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라며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R&D에도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너지공기업 '18년도 R&D 예산현황 (단위: 억원)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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