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을 찾아 한화큐셀의 '세계 일등 회사' 지위 강화를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 11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회장의 치둥 공장 방문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치둥 공장이 업계 최고 수준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난 것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태양광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이,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인수했다. 한화그룹이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 하는데 디딤돌이 됐다.
한화그룹이 인수할 당시 셀 500㎿와 모듈 800㎿였던 생산규모는 2017년말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모듈 불량률도 인수 당시 대비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김 회장은 치둥 공장 임직원에게 “중국 현지 협력업체, 고객과 동반 성장을 위한 관계 구축과 사회공헌에도 노력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인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대한민국을 대표할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며 태양광 사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할 예정인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 13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베이징에서 김 회장은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한다. 한화첨단소재는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중국 내 세 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