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에너지기술전문가 오픈 포럼'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양희 前 미래부 장관,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 , 황진택 에기평 원장,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명자 과총 회장,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이학성 LS 사장,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에너지기술전문가 오픈 포럼'이 열렸다. 왼쪽부터 최양희 前 미래부 장관,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 , 황진택 에기평 원장,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명자 과총 회장,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이학성 LS 사장, 김영명 KT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기술 융합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가장 큰 물결이 될 전망이다. 초연결시대가 가져올 효율화가 새로운 에너지 산업과 맞물려 발전·유통·저장·소비 전 단계 디지털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가져온다.

한국공학한림원과 전자신문은 1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기술'을 주제로 '에너지기술전문가 오픈 포럼'을 개최했다. 4차 산업시대 올바른 에너지 전환 방법을 논의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요소 기술을 에너지와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다.

국내 에너지 분야 4대 기관 기관장이 연사로 나서 우리나라 에너지 현안과 발전방향을 기술·국내·해외 3가지 관점에서 진단했다. 4개 기관은 4차 산업혁명이 ICT 기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시티, 전기·자율주행차, 실시간 재생에너지 운영 분야에서 진일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전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융합'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테슬라 에코시스템, GE 프리딕스 클라우드 등 글로벌기업의 사례를 언급하며 에너지 생산·거래·저장·소비 전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융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 시대 도래와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 확대로 분산형 에너지가 정착할 것으로 봤다.

발전 부문에서는 실시간 진단관리 등으로 고장이 줄고, 소비 부문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분석으로 전력사용 효율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으로 에너지시스템 최적화'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미래 에너지 사회를 △재생에너지 시대 도래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변화 △전기차·자율주행차 활성화 △공유경제 활성화 4가지 특징으로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ICT와 에너지기술 융합으로 인공지능과 에너지시스템이 만나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곽 원장은 에기연이 연구 중인 딥러닝 기반 재생에너지 예측기술, 도시형 건물 적용 태양전지, 재생에너지 대동여지도, 인공광합성 과제를 소개했다.

◇'재생에너지 안정성 강화해야'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전력사용량에 대해 증가와 감소 양쪽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분석했다. 지능적이고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 환경을 구현하는 '에너지 4.0'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박 원장은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계통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앙집중형 단방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실시간 체계로 바꾸고, 에너지 가격 규제와 시장·정보의 독점 등 제도 측면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R&D 사업화의 열쇠는 국민 수용성'

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발전부터 소비에 이르는 에너지 전체 가치사슬을 통합해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설비에 대한 지역갈등과 이해상충 등 연구개발 단계부터 사업화에 난제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화의 열쇠는 국민 수용성에 있다고 봤다. 에너지가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고, 사용자와 공급자가 가치를 공유할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너지 전환 연구개발의 혁신성장을 위해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둔 창조적 파괴와 정부 투자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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