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석탄 에너지전환 국제무대서 통할까...6일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개막

석탄화력발전을 퇴출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우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이 국제사회 검증대에 오른다. 2015년 느슨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다며 눈총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기후변화대응 선도국으로 재도약할지 주목된다.

UNFCCC COP23 로고.
<UNFCCC COP23 로고.>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파리협정 이행지침 후속 계획을 논의하는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가 6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린다. 197개 당사국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대표단을 파견한다.

지난해 제22차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된 후속협상 시한인 2018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지난 1년 동안 협상 진전 상황을 점검하는 징검다리 회의다.

회의에서 2018년에 최종 합의될 의제별 이행지침 목차와 소목차를 포함하는 골격을 마련한다. 2018년에 개최될 예정인 '촉진적 대화'(파리총회 결정문에 따라 장기 온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점검) 개최방식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상 시한을 1년 앞두고 있는 만큼 협정 이행에 필요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협상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주요 의제는 자발적 공약(NDC), 투명성 체계, 국제 탄소시장 등 감축 관련이다. 올해는 피지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적응 관련 논의도 예상된다.

우리 대표단은 환경건전성그룹(EIG) 등 주요 국가, 협상그룹과 공조한다. 파리협정에 규정된 온도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지침 마련에 기여하고, 모든 당사국이 자국 역량과 여건에 따라 높은 수준의 기후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선진·개도국 간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은경 장관은 16일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파리협정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국가적응대책 이행 등 국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한다.

관전 포인트는 우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이 국제무대에서 통할 것인지다.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다배출국이지만 감축이 정체된 우리나라에 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실효성을 높이거나 해외 감축분 구매 로드맵을 전향적으로 수정하는 등 강화된 이행방안 제시 여부에 따라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파리협정 이행에 따른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심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린카드 v2.
<그린카드 v2.>

한편 14일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주관 '2017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그린카드 제도가 우수 제도로 선정돼 수상한다. 그린카드는 신용카드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감 등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고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 사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14일 시상식에 이어 16일 수상자 토론에 참석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기후변화 감축 방안을 논의한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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