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SK하이닉스 모바일 D램(DRAM) 등 10개 제품이 국내 최초 '물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물발자국은 제품 생산·수송·유통·사용·폐기 과정에서 쓰거나 배출되는 수량과 제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나타낸다.

삼성전자 SSD 850 EVO.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SSD 850 EVO. [자료:삼성전자]

환경부는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물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국내 10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물발자국 인증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소모된 물의 양 등을 제품에 표시하는 환경성적지표다. 환경성적지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으로 표시한다. 특정 품질이나 기준을 만족해야 부여되는 환경마크와는 다르다.

물발자국 인증이 제품에 부여되는 것은 올해 1월 인증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인증을 받는 10개 제품은 △삼성전자 SSD 850 EVO △SK하이닉스 모바일 D램 △여명테크 절수형 양변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 △풀무원식품 풀무원 국산콩 두부부침용 △지성산업개발 수로형 집수정 △LG전자 드럼세탁기 트롬(TROMM)과 퓨리케어 정수기 △광동제약 비타500 △코웨이 냉온정수기 등이다.

환경부는 기업이 물발자국 인증을 받으면 유럽연합(EU)이 도입할 '제품환경발자국'(PEF)에 미리 대응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오는 2020년부터 PEF 중 하나로 소모되는 물의 양과 배출되는 수질을 계량화한 값을 제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EU 지역 내에서는 PEF 제도가 제품 구매 시 충족요건으로 부각돼 향후 관련 정보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물발자국 인증 도안. [자료:환경부]
물발자국 인증 도안. [자료:환경부]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하면 기업은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제품 원가를 절감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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