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한다. 제일 늦은 시기에 나오는 치아로 보통 사춘기 이후 나며 사랑을 느낄 때 즈음에 난다하여 '사랑니'라는 명칭을 붙이며 이가 날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랑니가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는 경우가 많아 기형으로 즉, 즉 위로 올라오지 않고 옆으로 누운 매복형태 혹은 삐뚤어져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하는 치아는 아니다. 다만 사랑니가 돌출할 때 살을 뚫고 맹출하여 정상적인 위치에 자리하는 것보다, 누워서 나오거나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아 건강을 위해 혹은 치아교정을 진행하거나 치아관리상태가 안 좋아 염증 등으로 통증이 있을 때 발치가 권장되는 것뿐이다.

그런데 사랑니를 뽑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동네 치과에서 발치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동네 치과들 자체에서도 위험성이 큰 사랑니의 경우 발치를 꺼리고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 급 진료를 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만큼 위험한 수술이기 때문에 동네치과에서는 상당수 대학병원 등 상급병원으로 사랑니 수술을 리퍼하곤 한다.

그러나 또 다시 대학병원을 찾는 것도 당장 이가 아픈 환자에게는 번거로운 일. 진료비도 동네치과들보다 비쌀 뿐 아니라 대기환자들도 많아 특별히 달가울 이유가 없다.

이에 대해 뽑기 힘든 매복사랑니 발치를 많이 하는 광명77플란트치과 장재우 원장은 “사랑니 발치는 일반 치아와 달리 사랑니 신경 세포를 건드릴 위험이 많고, 매복되어 있는 경우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기 때문에 일반 치과의 경우 경험이 많지 않으면 해당 시술을 꺼리게 되고 종합병원 등으로 가시기를 권장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치과를 찾아가 사랑니 발치를 요청하기 보다는 사전에 당일 발치, 즉시 발치가 가능한 병원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사랑니 발치는 우선적으로 엑스레이를 통한 구강검진 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수술적인 방법이나 단순 발치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나 전신질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에야 사랑니 발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이야기 한다.

장 원장은 “사랑니 발치가 어려울 수도 있으나 숙련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치과용 CT등 정확한 진단장비들을 통해 충분한 검진을 진행하고 시술을 한다면, 굳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 치과의료진의 진료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여서 동네치과 중에도 숙련된 곳들을 찾아 안정적인 시술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