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설사병…분만사 청결 유지와 정기소독으로 예방

(자료=농촌진흥청)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한우농가의 송아지 설사병 발생 현황을 알리고, 봄철 설사병 예방을 위해 축사 위생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강조했다.

송아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기생충(원충) 감염이다. 이로 인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기생충 감염으로 송아지 설사병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농장 303곳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작은와포자충과 람블편모충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작은와포자충은 조사 농가의 23.8%(72/303)에서 양성으로 나왔으며, 1∼3주령 송아지에서 대부분(92%) 발생했다. 발생 시기는 송아지 생산이 많은 봄부터 여름까지 많이 나타났다.

람블편모충은 조사 농가의 25.4%(77/303)에서 발생했으며, 5주령까지의 송아지에서 71%, 6∼11주령 송아지에서 24% 수준으로 검출됐다. 봄부터 감염률이 늘어 여름까지 높게 유지됐다.

각 원충이 검출된 경우에는 송아지 분변이 묽은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은 단독 감염됐고, 복합 감염된 경우에는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원충성 설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축사 위생관리와 기본에 충실한 송아지 사양관리가 중요하다.

분만사를 청결하게 해주고, 송아지 육성사를 정기적으로 비워 소독하며 들쥐의 접근을 막아줘야 한다. 분변과 오염된 깔짚은 자주 제거해준다.

증기 열을 이용한 세척(steam-cleaning)과 과산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소독제 사용을 해야하며, 환기용 팬을 이용해 축사바닥이 습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밀집 사육을 자제한다.

농촌진흥청 가축질병방역과 허태영 과장은 “한우 송아지는 1년 중 봄철에 가장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송아지 분만 시기부터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수의사 이한경 씨는(전라북도 김제시) “송아지 설사병은 치료 가능하지만, 한번 걸리면 송아지 성장을 늦추는 부작용이 따른다. 예방이 최선이란 생각으로 봄철 위생 관리에 신경 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차미경 기자 (cha@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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