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K-배터리...“글로벌 시장을 점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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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베터리 업체들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전지부문 매출액 합계는 총 6조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3522억원)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증가 추세다. 3분기 배터리 부문에서 LG화학은 1688억원, 삼성SDI는 1400억~1500억원(추정)의 영업이익을, SK이노베이션은 989억원의 영업손실로 합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약 1000억원)보다 두 배나 늘었다.
 
이는 국내 3사의 주요 배터리 수요처인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자동차에 벌금을 무는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증가해 국내 기업의 배터리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런 환경 규제와 전기차에 대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도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배터리 시장의 매출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와 범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 강화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3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지는 배터리 시장의 수혜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누릴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3사의 전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 합계는 총 35.1%다. 전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가 한국산 배터리를 달고 다니는 셈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사업 착수 시점부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업종의 특성상 지금까지 배터리 사업은 적자만 지속했다”며 “이젠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을 보고, 그 폭도 점점 커지는 시점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는 본격적으로 해외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특히 유럽시장 선점을 위해 폴란드(LG화학)·헝가리(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120기가와트(GW)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260GW 이상으로, SK이노베이션도 올해 28GW에서 2023년 85GW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환경 규제나 배터리 수급 상황 등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기술 개발과 공장 증설 등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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