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분 리필 판매기(Eco Refill Station)(제공:환경부)
소분 리필 판매기(Eco Refill Station)(제공:환경부)

오는 25일부터 다 쓴 세탁 세제 용기를 다시 채워 쓸 수 있게 된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25일 ㈜슈가버블 및 ㈜이마트와 함께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생활화학제품 안전·환경 실속형 가치소비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에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소분 리필 판매기(Eco Refill Station)를 사용할 수 있고, 10월 이후 6개점(왕십리점·은평점·영등포점·죽전점·트레이더스 월계점·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추가로 사용 가능하다.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의 리필을 원하는 소비자는 해당 제품의 빈용기(또는 빈 전용용기 구입)를 가지고 시범사업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면 원래 가격에서 35~39% 할인된 가격으로 세제를 채울(리필) 수 있다.

지난 4월 환경부와 이마트가 소비자 1만1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명 중 86명이 '소분 리필 판매기’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마트 등이 세탁세제 등의 생활화학제품을 소량으로 나눠 다시 채워주는 판매사업(소분 리필 판매)의 추진을 위한 규제 개선 건의와 시범사업 제안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이번 민관 협약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범사업이다. 현행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관련 규정 중 표시사항, 용기 안전기준과 어린이보호포장 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에 대한 '소분 리필 판매기' 시스템을 구현했다.

협약은 향후 1년 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안전기준 준수 확보방안(가이드라인 등) 마련, 제품 안전성 준수 확인,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 확산 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슈가버블은 규정을 준수하고 지속적 품질검사를 진행해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마트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제도와 자원절약을 통한 가치소비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시범사업 기간동안 사업운영 현황을 확인(월 1회이상)하고, 시범사업 운영지원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정책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하미나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생활화학제품 안전성을 더욱 견고히 하고, 용기 플라스틱 감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통해 대상제품이 확대되고,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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