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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도 여행·항공에서 유튜브·넷플릭스·배달앱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카드의 정석 UNTACT'와 '카드의 정석 UNTACT PLATINUM'의 구독 혜택을 강화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YES24 북클럽 등 영상·음원·전자도서·반려동물 업종에서 정기결제하면 연회비 인상 없이 기존의 10%보다 2배 많은 2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기결제 대상 가명점을 기존 25개에서 예스멤버스 등 7곳을 추가해 총 32곳으로 늘렸다.

지난 3일 롯데카드가 출시한 '로카 포 커피(LOCA for Coffee)' 카드도 커피전문점 50% 할인 혜택과 유튜브 등 주요 스트리밍서비스 20% 할인 혜택을 담았다.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 카드에 신규 가입하면 연회비를 돌려주는(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러버 카드는 대표적인 구독경제 맞춤형 카드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지난 6월 디지털 러버 카드를 만든 고객에게 유튜브·넷플릭스·멜론·지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를 월 1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기본 혜택에 더해 추가 구독 중인 1개 서비스 이용료를 6개월간 월 1만원씩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말 언택트 소비 시장에 최적화된 모바일 전용 '신한카드 YAY'(예이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플레이를 이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30%,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사용금액의 15%를 적립해 준다. 동영상 서비스와 배달앱을 둘 다 사용한 달에는 배달음식 이용금액의 15%가 추가(15%+15%) 적립된다.

한편, 카드사들의 여름휴가철 마케팅도 언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카드는 '집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를 주제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여름휴가철이 되면 늘 워터파크 할인 등의 혜택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준비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사회분위기에 맞춰서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기로 했다"고 했다. 하나카드도 워터파크 등 여름철에 고객이 몰리는 장소 대신 편의점, 해외직구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나 항공 마일리지 영화 관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무의미해졌다"며 "대신 급증하는 구독 서비스 이용고객들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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