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 충주시가 충주호 인근 활옥동굴에 상반기에만 2만2000여명의 유료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동굴보트(제공:충주시)
10일 충북 충주시가 충주호 인근 활옥동굴에 상반기에만 2만2000여명의 유료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은 동굴보트(제공:충주시)

충주시는 “목벌안길 충주호 인근에 위치한 활옥동굴에 올해 상반기에만 2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라고 10일 전했다.

활옥동굴의 인기는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로 호평이 이어지면서 유료에도 불구하고 평일 500여 명, 주말에는 2500~3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일단 동굴의 매력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온이다. 연중 11~15도를 유지한다.

동굴 길이가 공식 57㎞(비공식 87㎞)에 이르며, 수직고는 711m에 달해 동굴 규모가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갱도 구간은 800m 정도 개방해 환경을 정비하고 내부에 교육장, 공연장, 건강 테라피 시설, 키즈존 등을 마련했다.

동굴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걸으면 LED와 네온을 이용한 은은한 조명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활옥을 분쇄하던 공장은 카페로 변신해 독특한 분위기와 맛 좋은 커피로 방문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활옥동굴은 와인 저장고로도 활용 중이다. 동유럽의 몰도바산 국영 와이너리 밀레스티미치에서 생산한 고급 와인 1만병이 보관돼 있다.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와인식초 발효 전시, 옛 광산 체험장, 동굴보트장 등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충주시민과 단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은 할인해 준다.

충주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한 국내 유일의 활석(곱돌) 광산으로 한때는 80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활석의 공세와 낮은 채산성으로 폐광한 후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

충주시는 활옥동굴 인근에 국내 최장 길이(331m)의 출렁다리를 조성해 관광자원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분이 활옥동굴에서 피서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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