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 중인 ‘으뜸가전 환급’...3차 추경으로 초대박 노린다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10% 환급'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제공:News1)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10% 환급'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제공:News1)>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정부는 1차 추가 경정 예산 1500억원을 소진한 뒤 3차 추경으로 1500억원을 추가하여 경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으뜸효율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환급 신청 건수는 114만6576건이다. 지난 3월23일부터 시작된 이래 3개월 여만에 10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신청 금액도 총 1430억원에 달해 1차 추경 때 해당 사업의 예산으로 편성됐던 1500억원을 거의 다 소진했다.

품목 별 신청 현황을 보면 세탁기가 23만7930건(20.8%)으로 가장 많고 전기밥솥(19만461건·16.6%), 냉장고(18만1570건·15.8%)가 뒤를 잇는다. 환급 금액으로 보면 제품별 단가가 높은 냉장고가 353억원(24.7%)로 가장 많고 세탁기(315억원), 에어컨(24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6일 기준 으뜸효율 가전 환급 신청 현황(제공:한국에너지공단)
<6일 기준 으뜸효율 가전 환급 신청 현황(제공:한국에너지공단)>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면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당초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 계층만을 대상으로 운영됐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전국민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1인당 환급 한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품목을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는 한편, 예산도 지난해 300억원에서 5배가 늘어난 15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응은 뜨겁게 나타났다. 첫달에 17만건의 환급신청이 나타났지만 4~5월들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00만건에 육박했다. 6월에도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100만건을 훌쩍 넘기고 1500억원의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30만원'의 환급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데다, '전력 교효율'이 보장된 가전 제품의 구매로 전기요금 절약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리트다.

경기 불황에 울상을 짓던 제조 기업들도 해당 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2배 가량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는 등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며 내수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으뜸효율 가전 환급' 사업을 연계해 추가할인과 특별포인트, 상품권 증정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적지 않은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지난 3일에는 소관 부처인 산업부의 성윤모 장관이 직접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방송에 출연해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설명하고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개월 간 뜨거운 반응을 실감한 정부는 3차 추경을 통해 다시금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지난 3일 통과된 3차 추경에서 으뜸효율 가전 환급 사업에 추가된 예산은 1500억원이다.

여기에 환급대상 품목도 의류건조기가 추가돼 기존 10개에서 11개로 확대됐다. 의류건조기는 환급 대상 품목에 포함된 6일 첫날부터 43건의 환급 신청이 들어오면서 뜨거운 반응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에 따른 고효율 가전제품의 보급 확대로 약 3만2000가구(4인 기준)의 1년 전력 사용량인 120GWh의 연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차 추경 예산안의 국회 통과로 지원 규모와 대상 품목이 늘어나면서 환급사업이 더욱 활기를 띄고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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