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추가 추이(제공:신한은행투자 갈무리)
두산퓨얼셀 추가 추이(제공:신한은행투자 갈무리)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산퓨얼셀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주가는 지난 10일 전 거래일보다 18.95% 오른 2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19일 종가 4180원보다 5배 가까이 주가가 뛴 것이다. 최초 상장일이었던 작년 10월 18일(종가 5510원)과 비교해도 약 3.7배 올랐다.

일각에서는 두산그룹 자구안과 관련한 두산퓨얼셀 매각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지만 매각 이슈는 새로운 이벤트가 아니어서 현재 강한 상승세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업계는 최근 한화의 ‘니콜라 투자 대박’ 소식을 주목한다. 수소트럭 제조회사인 니콜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수소연료전지가 주력 제품인 두산퓨얼셀 주가 상승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한화그룹이 지분을 투자한 미국 차세대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기업 가치는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급상승했다. 지난 4일 상장 첫날 1주당 33.75달러였던 니콜라 주가는 3거래일만인 8일에는 73.27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는 니콜라 주식 6.13%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지분 가치가 상장 직후 7억5000만달러에서 3거래일만에 16억달러(1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첫 투자 당시보다는 보유 지분 가치가 16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니콜라 수소트럭(제공:니콜라)
니콜라 수소트럭(제공:니콜라)

두산퓨얼셀이 제조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 장비를 말한다. 전기 발생과 함께 열이 발생하고, 부산물로는 물 정도만이 나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의 이유를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면서도 “수소트럭, 수소연료전지와 같은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니콜라, 두산퓨얼셀의 최근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9차 전력수급계획 초안에서 신재생설비를 2019년 15.8GW(기가와트)에서 2034년까지 78.1GW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두산퓨얼셀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지목된다.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국내 연료전지 시장(발주기준)은 2019년 184MW에서 2023년 300MW로 1.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산그룹 관련 매각 이슈보다는 전력수급 초안에서 신재생설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1위 기업으로 높은 복합효율과 긴 수명, 원가경쟁력 확보 등으로 시장지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구교현 기자 ky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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