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원이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원이 진단키트를 시연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고려대와 공동협력 연구로 수입에 의존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어, 질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예찰과 조기 진단을 통해 질병 확산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그동안 국산 항체 진단키트가 없어 수입산을 이용해 왔다.

특히, 급성형 ASF에 감염될 경우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대부분 폐사하기 때문에 감염 초기 항체 수준이 적을 때에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이 요구됐다.

연구에는 정대균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박사 연구팀과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연구팀과 함께 공동으로 참여했다.

정 박사 연구팀은 ASF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후보 단백질(진단 항원)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송 교수 연구팀에서 ASF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키트를 구성했다. 검역본부에서는 국내 급성형 ASF 감염 돼지의 혈청 시료를 이용해 유효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개발된 ASF 항체 진단키트를 검역본부에서 자체 평가한 결과, 새로운 진단키트는 급성형 ASF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해 현재 사용 중인 수입산 진단키트보다 3일 이상 검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출원 후, 국내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벳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5.19.)하였으며 조만간 국산화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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