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등반 대신 힐링하세요"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등반 대신 힐링하세요"

정부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립공원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치유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저지대 탐방 기반시설 본보기 사업계획'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고지대 위주 국립공원 등정으로 인한 훼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 일환이다.

국립공원별로 지형, 경관, 생태, 지역, 시급성 등의 여건을 고려해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어린이·노인·장애인을 포함한 가족이나 야영장비가 없는 탐방객들이 사계절 내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아라솔집(에코캐빈), 한아라솔집(에코랏지),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산막 등 4가지 유형의 체류형 자연체험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라솔집(에코캐빈)은 목재·황토 등 친환경 자재로 만든 건축 시설로 큰 창문이 있어 실내에서도 자연경관의 감상이 가능하다. 화장실·취사장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면적을 기준으로 보급형과 특화형으로 나뉜다.

한아라솔집(에코랏지)은 아라솔집과 유사한 형태로 화장실과 취사장이 갖춰진 통나무집 형태의 주택형 체류시설이다.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은 취사 등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비된 고정형 캠핑카 형태다.

산막은 목재 골격과 두터운 텐트 천으로 벽체를 구성해 안전과 보온성을 높인 기본형 체류시설이다.

전국 국민 치유공간 현황
<전국 국민 치유공간 현황>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산악형 국립공원과 해상형 국립공원 10여 곳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설치계획을 검토 중이다. 아라솔집(에코캐빈) 등 약 150개를 설치하고 2024년까지 전체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조성된 야영장 부지 또는 오래된 탐방 거점을 활용해 신규 시설 설치에 따른 추가적인 환경 훼손을 줄일 계획이다. 숲의 중·상층부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탑(타워)과 탐방로를 결합한 형태의 무장애 자연체험시설도 새로 도입된다. 이 시설은 지상부에서 시작하여 숲의 상단부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약 15m 내외 높이에서 숲을 관찰할 수 있다.

탐방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국립공원 고지대와 주변부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해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다.

또 국립공원, 국가지질공원, 명품마을, 생태관광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탐방과정 명품 100선을 선정, 지역주민들이 주도하는 체험과정 연계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전국 국립공원에 도입한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는 지역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주민 주도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해 추진한다.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체험거리가 풍부한 전국 26개 생태관광지역에 대해서도 탐방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기업 설립과 지역주민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연재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 고지대는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돌려주면서도 저지대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자연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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