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9.2%에 달하지만 지리정보체계(GIS) 구축률은 69.4%에 그쳤다. 전남과 전북이 40%대로 저조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년 상수도 통계'를 16일 발표했다.

상수도 통계는 취수장,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 현황을 비롯해 1인당 1일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 정보를 담고 있다.

수돗물 보급률은 99.2%(급수인구 5,265만 명)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이 중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전체의 2.2%인 115만 4000 명이다.

농어촌지역 보급률은 94.8%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수도관 총연장은 21만 7150㎞로 전년 대비 8116㎞ 증가했다.

설치 후 30년 이상 경과된 관로는 2만 7552㎞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된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다. 30년이 지난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km로 가장 길다.

환경부는 전국의 노후 상수관로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한 총 관로연장은 15만810km로 전체 관로 중 69.4%였다.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구축률이 100%에 가까운 특·광역시에 비해 일반 시군 지역은 낮았다. 시도 중에서는 전남이 44.2%, 전북이 45.5%로 가장 낮았다. 전남(10곳), 경북(7곳), 경남(6곳) 등 총 39개 지자체는 아직까지 관로 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공급한 수돗물 총량은 66억 5600만㎥로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해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8%인 7억 2,000만 톤의 수돗물이 전달 과정에서 누수됐다. 이를 생산원가(2018년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은 6581억 원으로 추산된다. 누수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서울(2.4%)이며, 누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43.3%)이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용과 영업용 등을 포함한 생활용수 전체의 경우, 295리터다. 이는 전년대비 6리터 증가한 수치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며,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80.6%으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서 시설을 선진화하고, 관리·운영을 고도화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겠다”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도시설 설치·개량비용 등을 지원해 지역별 요금격차가 완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