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전역에 새해 첫 '예비저감조치'가 발동된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전역에 '예비저감조치'를 발령·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예비저감조치'란 모레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높을 경우 그 하루 전(내일)에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인 미세먼지 감축 조치다.

발령 충족조건은 내일 및 모레 모두 ㎥당 50㎍이 넘게 미세먼지가 예보되는 경우다. 예보상 서울, 일천, 경기북부와 남부가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에서는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방진덮개 덮기 등 날림 먼지 억제조치를 실시한다.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수도권 소재 15개 민간사업장도 자체적인 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예비저감조치 시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민간사업장〃공사장의 저감조치 및 수도권 지역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분진흡입청소차 등 도로청소차 운영을 확대하고, 사업장과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점검·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는 드론 감시팀 등을 활용해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지역을 단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실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농도 수준이나 지속일수를 고려하여 위기경보를 발령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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