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지역별, 주요 배출원별로 효과성 높은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충남 태안군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에 탑승해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 상공 일대를 1시간가량 비행한 뒤 이같이 말했다.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는 환경과학원이 한서대로부터 임차한 후 첨단분석 장비를 탑재해 관측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 북쪽으로 백령도, 남쪽으로 목포까지 서해상을 오가며 국내외 미세먼지를 감시한다.

조 장관은 “지상, 선박, 항공, 위성을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꼼꼼한 미세먼지 감시망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미세먼지 대책에서 벗어나 맞춤형 미세먼지 처방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올해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감시·연구 결과를 한중 협력 지렛대로 활용하고, 중국 정부가 자체적인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가속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은 항공 관측뿐 아니라 전국 대기오염 측정망 666곳, 환경과학원 소속 대기환경연구소 8곳을 중심으로 지상 관측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