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을 든 중국집 배달부를 대신해 짬뽕을 배달해주는 자율주행 로봇이 캠퍼스에 등장해 화제다.

건국대학교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건국대 서울캠퍼스에 5대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배치하고 ‘캠퍼스 로봇배달’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건국대가 우아한형제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지난 9월부터 비공개로 진행해온 ‘캠퍼스 배달로봇’ 은,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을 하면 자율주행 로봇 ‘딜리’가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무인 배달 서비스다.

현재 9개 장소에 배달로봇 정류장을 만들었고 각 정류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주문자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가게 목록을 확인하고 메뉴를 골라 결제하면 된다.

이후 배달로봇 ‘딜리’가 매장에서 음식을 실은 뒤에는 주문자가 있는 정류장까지 최적의 경로로 찾아간다. 주문 접수가 완료되면 주문자에게 알림톡이 가는데 주문자는 알림톡 링크를 통해 딜리가 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장에 도착한 딜리는 주문자에게 도착 알림을 보낸다.

배달로봇 딜리는 6개의 바퀴로 주행하고 라이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동 속도는 안전을 위해 시속 4~5km 수준으로 맞췄다. 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라이트가 장착돼 있어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음료 12잔 또는 샌드위치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김수미 기자 (sum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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