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3일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센터' 개소식을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도시, 도로, 농지, 공사장 등의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비점오염원으로부터 수질오염물질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수질오염방지시설 중 하나다. 자연형(저류 및 인공습지 등), 장치형(여과형 및 와류형 등) 등이 있다.
이번 성능검사센터는 내년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제도'의 운영을 위해 각종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를 담당하며 환경공단이 환경부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성능검사센터는 총 사업비 93억원을 투입해 사무동과 실험동으로 구성했다. 실험동 내부에는 장치형 시설을 실험하는 장소가 4곳이 있다. 실험동 외부(야외)에는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정원이 있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제도는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을 검증하고 기술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간 여러 종류의 비점오염저감 기술이 개발·보급되고 있으나 다양한 현장에 적용됐을 때 계획된 시설효율을 항상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대두됐다. 또 고효율 시설이라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성능을 검증할 곳이 없어 업계의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 제도가 시행되면 저감시설 제조·수입자는 저감시설 설치의무 사업자에게 시설을 공급하기 전에 환경공단으로부터 성능검사 판정을 받아야 한다. 사업자는 사업장 부지에 적합하고 높은 효율을 갖춘 저감시설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성능검사센터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성능검사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이끌고 효율성 높은 저감시설 보급 확대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