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동 지역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사건에 대응해 비상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대한석유협회 회의실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시 석유·가스 수급계획과 우리 기업 피해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김정회 자원산업정책관 주재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S-Oil),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대만을 향하던 노르웨이 국적 프론트 알타이르호와 싱가포르로 향하던 일본 국적 고쿠카 코레이져스호 등 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을 당했다.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석유·가스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조선 피격사건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전 확인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 석유가스 유통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가 지나가는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로 이번 피격 사건으로 국제 유가는 요동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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