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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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한국과 노르웨이 산업계가 친환경·자율운항선박, 로봇 분야 미래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산업계가 △자율운항 선박 개발 공동 연구 △시추선 자동화 기술 공동개발 △선박에 친환경 도료 사용 △유럽 로봇 시험·인증 등 4건의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노르웨이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자재, 자율운항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양국은 상호 보완적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조선 분야 협력 확대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란 노르웨이가 한국에 선박 기자재를, 한국은 노르웨이에 선박을 주로 수출하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지난해 노르웨이가 발주한 선박의 50% 이상을 한국이 수주하기도 했다.

우리 조선사 친환경 기술 2건이 DNV-GL(노르웨이-독일선급)으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DNV GL은 2013년 노르웨이선급(DNV)과 독일선급(GL)이 합병한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인증·검사 전문기관이다.

인증받은 기술은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설계 시스템인 'SOLIDUS'와 선박 평형수 유입·배출 없이 복원성 확보가 가능한 현대미포조선의 친환경 LNG 벙커링선 기술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노르웨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산업계가 친환경·스마트 선박 및 로봇 분야 기술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인증 및 표준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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