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新)북방정책 핵심 협력국인 러시아와 교역 확대를 위해 양국 간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모스크바에서 제9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무역·투자 확대, 이노프롬(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협력, 조선·자동차·제약·의료기기 등 산업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협력위는 지난 1999년 5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산업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양국 정부 간 공식 협력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논의에서 양측은 지난해 6월 한러 정상회담 계기로 합의된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리 측은 지난해 8월 유라시아경제위원회에서 개시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불일치를 근거로 조사를 종료해 줄 것을 러시아 측에 요청했다.

양측은 또 지난해 우리나라가 파트너국가로 참여한 '2018 이노프롬'의 성공적 개최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차질 없는 행사 개최를 위해 양국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선·플랜트·자동차·농기계·항공·제약·의료기기·금속·기술 등 산업분야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고위급 회담, 실무회의 등을 통해 이번 산업협력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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