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닷불과 민물이 섞이는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낙동강 하구를 40분간 개방한다.

환경부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실증실험' 6일 오후 10시 40분부터 40분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1987년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에 건설된 낙동강 하굿둑은 하류 지역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부산, 울산, 경남 등에 안정적으로 생활‧농업‧공업 등의 분야에 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하굿둑으로 바닷물(해수)과 민물(담수)이 만나는 낙동강 어귀에 기수생태계가 사라지면서 바닷물이 유입을 통한 생태계를 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실증실험 목적은 수문 개방 시 바닷물 유입량과 유입 거리를 예측하기 위해 만든 모형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실험 당일 하굿둑 좌안 수문 1기(총 10기 중)를 40분간 개방해 바닷물 약 50만톤을 유입시킬 예정이다. 이 경우 해수 유입의 영향은 하굿둑 3km 이내 지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0분간 개방 이후 수문을 닫고, 7일 새벽 1시부터 약 1600만 톤의 물을 하굿둑 하류 쪽으로 신속히 방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바닷물 유입 이후 하굿둑 상류 3km 지점에서 염분농도는 약 0.3psu, 2~3일 이후에는 염분 농도가 개방 전인 평균 0.2psu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인근지역 농업과 관련해 하굿둑 상류 15km에 위치한 대저수문을 통해 서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증실험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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