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5일 560년간 지켜온 절대보존림 광릉숲 (경기도 포천시) 일부 구간을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해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광릉숲길 길이는 총 3km로 광릉숲 4계를 조망할 수 있는 사계찬미구간, 광릉숲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산새소리정원,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단풍숲과 놀이터 등 10개의 특징 있는 경관(10경)으로 구성됐다.

‘광릉숲길, 걷고 싶은 길’ 코스는 예약 절차 등 없이 언제든 방문, 이용 가능한 상시 개방 형태로 운영된다.

광릉숲의 옛 전나무길 복원을 위해 전나무 후계목을 심고, 숲 가장자리에 자생하는 식물의 생육상태와 야생 동물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데크 길로 정비했다.

국립수목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광릉숲에 자생하는 식물을 생육환경에 맞게 심은 가운데 한 그루의 나무도 베거나 움직이지 않고 노선을 변경해 현재 서식처를 보전했다.

광릉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책을 보는 작은 도서관은 정식 개통 전부터 주민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숲길은 자연과, 역사와, 사람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광릉숲을 보전하고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걸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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