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경기도, 의정부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방치된 폐기물 더미인 일명 ‘의정부 쓰레기산’ 처리 작업에 돌입했다. 의정부시 신곡동 부용천변에 20여년간 방치된 불법폐기물의 규모만 26만t에 달한다.

이 일대는 2009년 신곡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나 불법폐기물이 '쓰레기산'을 형성하고 있어 공원 조성에 차질을 빚는 곳이다.

도는 6월까지 3만t에 달하는 폐기물을 행정대집행으로 우선 처리하고 하반기 추가 예산을 편성해 올해 안에 폐기물을 모두 처리할 방침이다. 전체 폐기물 가운데 토사 19만t톤은 공원 조성 때 복토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화성, 평택, 김포, 포천 등 도내 15개 시·군 66곳에 쌓여있는 불법폐기물 57만2300t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전국 곳곳에 방치돼 있는 불법폐기물을 연내에 전량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지난 3일 시·군 담당과장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소집, 도내 곳곳에 방치돼 있는 '불법폐기물 연내 전량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정부, 화성, 평택, 김포, 포천 등 도내 66곳에는 폐기물 45만7000t(15곳)과 불법투기된 폐기물 11만5200t(51곳)을 포함, 총 57만2300t에 달하는 불법폐기물이 방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379억원(국비 198억원, 도비 54억원. 시군비 127억원)의 예산을 투입,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불법폐기물을 우선 처리한 뒤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행위자, 토지소유주 등 처리 책무자에게 폐기물 처리비용을 징수하기로 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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