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 셀라필드사(Sellafield Ltd)와 20년간 2조2천억원 규모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셀라필드사가 운영하는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Cumbria)주의 셀라필드 원전산업단지에는 영국 원전의 70%가 위치해 있다. 세계 최초 상업용 원전인 '콜더홀'을 비롯한 7개 원전의 해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측은 "이번 계약은 단일 발주 방식이 아니라, 향후 20년 간 진행될 원전 해체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게 될 기업을 사전에 선정하는 장기 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며 "두산밥콕은 기계 및 전기 시공 등의 역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코훈 두산밥콕 CEO는 "셀라필드 원전산업단지의 해체 사업에서 해당 기업이 주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원전 서비스 사업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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