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표준연 제공
사진=표준연 제공

130년 만에 질량을 나타내는 킬로그램(kg)과 전류기호 암페어(A) 등을 포함한 일부 국제 기본단위 정의가 바뀐다. 정부도 이를 국가표준기본법에 반영한다.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종합청사에서 열리는 제18회 국무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산업통상자원부) 등 대통령령안 13건, 법률안 2건, 일반안건 1건 등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1월 국제도량형총회가 7개 기본단위 중 킬로그램과 암페어, 온도의 단위인 켈빈(K),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인 몰(mol) 등 4개를 변하지 않는 상수로 기본단위를 재정의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2월27일 이를 우리 법령에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연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도량형총회가 결정한 각각의 기본단위는 순서별로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 등이다.

총회가 이같이 기본단위를 재정의한 것은 '오차의 발생'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킬로그램은 1889년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 원기(原器)'를 기본단위로 쓴 것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여기에 수십 마이크로그램(㎍)의 오차가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이뤄지는 측정값에도 미세하게나마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의결되면 5월20일부터는 새 기본단위가 쓰일 방침이다. 이날(5월20일)은 '세계측정의 날'로 국제도량형총회도 당일에 맞춰 새로운 측정단위를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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