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사업장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이 전년보다 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3만46톤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만1413톤(9%)이 감소한 수치다.
2015년 기준 TMS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체의 약 40%다. TMS로 측정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이 가운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이다. 이 3가지 물질은 최근 4년간 배출량이 2015년 40만892톤, 2016년 39만8992톤, 2017년 35만8313톤, 2018년 32만6731톤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질소산화물은 지난해 배출량이 2015년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지하고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대기오염물질 업종별 배출량은 발전업 14만5467톤(44%), 시멘트제조업 6만7104톤(20%), 제철제강업 6만3384톤(19%), 석유화학제품업 3만5299톤(11%), 기타 업종 1만8791톤(6%)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 사업장은 충남 현대제철이 2만3291톤으로 가장 많고 경남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931톤), 전남 포스코(1만9668톤), 경북 포스코(1만7341톤), 충남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1만4993톤) 등 순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 관리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먼지, 황산화물에만 부과되던 대기 배출 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부과하는 등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강화한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