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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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산업계 매출과 고용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1일 “지난해 원전산업은 매출과 고용측면에서 2017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올해에도 대다수 원전기업이 사업·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후속조치·보완대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원자력산업회 내에 설립했다.

센터는 1월 15일부터 한 달간 96개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원전분야 매출이 2017년보다 증가한 곳은 42개사(4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4개사(35.4%)는 매출이 감소했고, 5개사(5.2%)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50% 이상 매출이 감소한 곳은 14개사로, 25% 이하 매출이 감소한 원전기업(7개사)보다 갑절 많았다.

센터는 업계 매출 증가 배경으로 신한울1·2호기 건설 및 예비품 잔여물량 공급과 더불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가동 원전 유지보수 △안전설비 투자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기기 공급 협력기업 매출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원전분야 고용은 2017년 대비 22개사(36.7%)가 유지했으며, 21개사(35%)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6개사(26.6%)는 감소했다.

다수 원전기업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사업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5개사(67.7%)는 사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고, 15개사(15.6%)는 사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16개사(16.7%)는 사업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고용 측면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67%를 상회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국내 원전기업의 객관적 경영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순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설문조사 대상기업은 총 665곳이지만, 정작 설문에 응답한 기업은 14%(96곳)에 불과했다. 센터는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도 직접 접촉을 통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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