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53분 38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났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이어 오후 2시 12분 38초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했다.

10일 낮 발생한 규모 4.1 지진 위치. [자료:기상청]
10일 낮 발생한 규모 4.1 지진 위치. [자료:기상청]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과 울산 지역에서 Ⅲ으로,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지역에서 Ⅱ로 측정됐다. 계기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계기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낀다.

포항 앞바다에서 난 이 지진으로 영남권 전체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1년 만이다.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 규모 4.0 이상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를 기점으로 경주·포항에서만 7차례 발생했다. 2016년 경주에서 3차례, 2017년 이후 이날을 포함해 포항과 포항 인근 해역에서 4차례 일어났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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