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초미세먼지 자동 측정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산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 현장실험 모습. [자료:환경부]
국산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 현장실험 모습. [자료:환경부]

새로 개발한 국산 장비는 여과지에 채취된 먼지를 베타선이 통과할 때 흡수되는 베타선의 세기를 측정해 대기 중 미세먼지의 질량 농도를 측정한다.

장치 내로 유입된 공기에 빛을 쏜 다음 미세먼지에 의해 산란된 빛을 감지해 질량 농도로 환산하는 저가의 센서 방식과는 다른 정밀 측정 방식이다. 세계 점유율 1위 외산제품이 1시간 단위로 측정하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5분 단위 측정이 가능하다.

초기 구축비용은 기존 외산 장비가 대당 2500만원, 국산 장비가 1500만원 수준이어서 저렴하다. 국산인 만큼 신속한 수리도 장점이다.

그간 전국 대기오염 측정소 443곳에서 쓰이는 미세먼지 농도 자동측정기는 모두 외국산이었다. 환경부는 장비 국산화로 올해만 약 31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 장비는 김조천 건국대 교수가 단장을 맡은 '그린패트롤 측정기술 개발사업단'이 정부 출연금 10억원을 받아 2015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개발했다. 인천시 교육청, 인천국제공항공사,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 등에 납품했고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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