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한국석유공사 울산 사옥.

한국석유공사가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과거 석유개발·탐사 부문 자산 손상 등으로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7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양 사장은 “지난해 원가상승 억제로 큰 폭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최근 10년 간 대규모 개발 탐사로 재무구조가 어려워져 올해 비상경영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대규모 투자유치 등 자산합리화를 추진해 이달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자본투자와 운영비용 감축과 인력 구조조정 등 효율화를 꾀한다.

양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공사개혁위원회를 운영하며 부실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했다. 양 사장이 임금 50%를 반납하고, 3급 이상 간부는 10% 임금을 반납했다. 지난해 유가상승에 대비해 원가상승을 억제해 영업이익 5369억원을 일궜다.

올해 국내외 개발사업은 사업성을 검토해 추진한다. 사업성이 검증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할리바 구조 1지역 사업은 하반기에 필드 생산을 시작해 하루 1만2000배럴 추가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2억2700만배럴 매장량이 확보된 곳이다. 또 지분매수청구권 행사로 아부다비국영정유회사(ADCO)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대륙붕 탐사에도 투자한다. 국내외 지분참여를 유도해 심해유망구조 8광구, 6-1광구 북부와 동부지역 신규 탐사를 실시한다.

양 사장은 “석유는 수요가 증가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산업소재”라며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장기적인 자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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