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화웨이
사진 = 화웨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가운데,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의 장녀다.

부모의 이혼으로 16세에 어머니 성으로 개명한 멍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중국건설은행에서 일하다 1993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전화를 받는 말단의 일부터 시작한 멍 부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작은 규모였을 때 나는 비서로 일했고 전화 업무, 화웨이 제품 판매, 전시를 돕는 일을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멍 부회장은 2003년 화웨이 글로벌 통합 금융 조직을 만들고 2005년부터 전세계에 5개의 공유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며 화웨이의 회계 효율성과 모니터링 품질을 향상시키고 해외 확장을 유지하기 위한 회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멍 부회장이 화웨이를 물려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런 회장이 "가족 중 누구도 화웨이를 승계하기 위한 리더 덕목을 가지지 못했다"며 가족 승계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 부회장은 실력을 인정받아 2011년 CFO 자리에 오르고 3월 이사회 부의장에 취임하며 사실상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한편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로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플과 같은 미국 제품 대신 화웨이 제품을 사자는 애국주의 물결이 일고 있어 주목을 모은다.

실제로 겨울 파카로 유명한 캐나다구스의 주가는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사실이 알려진 6일부터 3거래일 만에 18% 하락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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